문화연예
앵커: 정동영,김은주
올해는 국악의해, 94년의 문화계[김현주]
입력 | 1994-12-31 수정 | 199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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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국악의해, 94년의 문화계]
● 앵커: 올 해는 국악의 해였습니다.
또 무용, 연극, 미술 등 여러 분야에서 어느 분야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94년의 문화계를 김현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올 해 우리 문화 예술계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예술 문화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우리 것을 찾고 지킬 것인가에 초점을 모았습니다.
민족문화의 정립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출발한 올 해 국악의 해는 대중들이 국악을 흘러간 과거의 가락이 아닌 오늘의 현대인이 즐기는 살아있는 음악으로 새롭게 만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올 해 우리나라에는 프랑스의 바스티유 오페라 단을 비롯해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내한 연주단이 이어졌고, 일본의 대표적인 뮤지컬이 해방 이후 처음으로 국립 극장에 올려지는 등 문화계에도 개방의 물결이 거세게 밀려올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미술계에서는 본격적인 국제전들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마련된 가운데 국립현대 미술관이 민중미술 15년 전을 개최해 제도권 밖의 미술을 끌어안음으로써 오랫동안 계속된 민중 미술의 자리매김이 일단락 됐습니다.
무용계에서는 국립발레단이 국내 초연의 대형전망무대에 도전해 갈채를 받았으며 독일 스튜르가르트 무용단이 내한 공연을 갖는 등 발레분야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인기공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각 분야를 망라해 올 해 우리 예술계가 다함께 떠맡았던 큰 주제하나는 동학 백주년입니다.
정리되지 못한 채 묻혀버렸던 100년 전 아픈 역사가 음악, 연극 그리고 미술작품으로 승화돼 오늘에 되살려졌습니다.
MBC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