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앵커: 정동영,김은주
스키장, 동해바다 등 겨울 여행 안내[박준우]
입력 | 1994-12-18 수정 | 199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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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동해바다 등 겨울여행 안내]
● 앵커: 몇 발짝만 도시를 벗어나면 우리의 산과 바다는 겨울이 한창입니다.
오늘 집에만 머물러 계셨던 분들을 위해 박준우 기자가 여러분을 겨울 여행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나흘 동안 계속된 추위에 산도, 강도 온통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난 가을 황금빛 물결이 넘실댔던 들녘에는 이제 쓸쓸함마저 느껴집니다.
산 속 깊숙이 자리 잡은 스키장은 제 철을 맞아 찾아온 인파와 차량들로 붐볐습니다.
평소 교통 체증에 시달렸던 사람들이 오늘만은 마음껏 내달립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듯 몇 발 떼지 못하고 넘어져버리는 초보자들의 모습이 눈에 뜨입니다.
여름 내내 붐볐던 동해바다의 해수욕장은 어느덧 쓸쓸한 겨울바다의 풍경으로 변해 있습니다.
다른 배들이 모두 쉬고 있을 시간, 만선의 부푼 꿈을 안고 고기잡이를 떠난 작은 배의 모습이 외롭습니다.
은빛 파도가 부서지는 백사장을 따라 연인들의 발자국이 이어집니다.
해변을 맴도는 물새 떼들과 낚시꾼들의 모습이 태평스럽습니다.
이제는 동네 어디서도 썰매 탈 곳을 잃어버린 도시의 어린이들은 오늘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어린이들은 한참동안 차례를 기다렸어도 신나게 썰매 탈 기분에 전혀 짜증나지 않는 표정입니다.
겨울을 찾아 떠난 사람들이 다시 서울로 돌아오기 시작한 오후 들어 고속도로는 곳곳에서 다시 정체 현상을 빚었습니다.
MBC 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