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동영,정혜정

공군 전투기를 타고 내려다 본 우리 국토[권재홍]

입력 | 1995-01-01   수정 | 199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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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투기를 타고 내려다 본 우리 국토]

● 앵커: 이 땅에 다시 빛을 되찾게 했던 그때 그 염원으로 돌아가자.

흑암을 헤치고 독립을 이루었던 그때 그 건국 정신으로 돌아가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복 50년, 1995년 1월 초하루 MBC 뉴스데스크는 이 찬바람 이는 밤, 그러나 이제 우리 앞에 전개되는 험난한 도전을 맞을 우리의 각오를 함께 가다듬기 위해서, 무엇보다 우리 선열들의 그 치열했던 구국의 얼을 지금 이 시점에서 새롭게 육화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뜻 깊은 이곳 충남 천안군 목천 대한민국 독립기념관에서 직접 현장 진행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대 전환기를 맞은 우리 산하를 우리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를 타고 내려다보겠습니다.

국토의 숨결을 여러분과 함께 느껴봅니다.

권재홍 기자입니다.

● 기자: 어둠을 뚫은 여명이 찬연한 빛으로 을 해년 한반도의 새벽을 엽니다.

질곡과 영광, 5천 년 영욕의 역사를 안고 이아침 낮게 포효하는 이 땅.

광복 50년, 쓰린 폐억 과 벅찬 감격이 저 산맥 깊은 골에 선연히 각인되어 있습니다.

동해, 한반도 그 끝자락 울릉도를 돌아 기수는 휴전선으로 향합니다.

구름을 뚫고 우뚝 솟은 준령, 금강산의 새벽이 열립니다.

백두대간의 줄기가 뻗어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것이 이렇게 손에 잡힐 듯 가까운데 아직 이 땅은 철책이 가로질러 차갑게 얼었습니다.

을 해년, 이제 모두 어깨를 접고 발이 시리도록 통일의 땅을 밟아야 할 때입니다.

갈라진 이 땅에, 이 하늘에 똑같은 햇살을 나누어 언 땅을 녹여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권재홍입니다.

(권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