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정동영,정혜정
세계무역기구 WTO 오늘 공식 출범[정흥보]
입력 | 1995-01-01 수정 | 199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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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 WTO 오늘 공식 출범]
● 앵커: 네, 그러면 이 새해 첫날 지구촌의 표정, 알아보겠습니다.
각국 전 세계인의 시선은 무엇보다 먼저 오늘 정식 출범한 세계무역기구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 쏠려 있습니다.
파리 주재 정흥보 특파원이 지금 현장에 가 있습니다.
정 특파원, 이제 세계는 바야흐로 국경이 없는 무역 전쟁 시대를 선포하게 되는데 먼저 새해 제네바의 표정부터 전해 주십시오.
● 특파원: 네, WTO 출범으로 세계사에서 신기원을 이록하게 될 1995년 새해 첫날, 이곳 제네바는 때 아닌 겨울비가 내려 을씨년스러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네바는 지난 한 해 동안은 북미 핵 협상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만 올해에는 WTO 출범으로 또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 앵커: 네, 이제 세계 무역 질서는 이제 GATT 체제에서 WTO 체제로 넘어가게 되는 거죠?
● 특파원: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바로 이 GATT 체제가 2차 대전 이후의 세계 무역 질서를 주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GATT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져 이곳이 역사의 현장임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식 출범한 WTO 체제가 앞으로 세계 무역에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WTO 출범에 앞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90여 개 국이 국내 절차를 마치고 이곳 WTO 본부에 비준서를 제출함으로써 정식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WTO 출범으로 우리의 수출 환경이 개선되는 면은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시장이 열리는 만큼 국내 시장의 문도 열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WTO 체제는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시험 받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는 제네바 주재 한국 대표부의 차석 대사께서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무역 현장의 최일선 에서 뛰시면서 느끼신 점을 좀 설명해 주시죠.
● 박창일 차석대사(제네바 주재 한국 대표부): WTO 체제 하에서 새로 국제 무역 질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제도와 관행 및 의식 수준이 세계 수준에 미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하나의 상품을 만들 때 이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 상품과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야 하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특파원: 이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WTO 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세계화, 국제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제네바에서 MBC뉴스 정흥보입니다.
(정흥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