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정혜정
일본을 강타한 공포의 대지진, 피해상황[박영민]
입력 | 1995-01-17 수정 | 199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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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강타한 공포의 대지진, 피해상황]
● 앵커: 네, 새벽 잠자는 일본을 강타한 오늘 대지진은 지진에 빈틈없이 대처한다는 일본을 너무도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속수무책 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도쿄 박영민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영민 특파원
● 기자: 네, 박영민입니다.
● 앵커: 오늘 아침부터 정말 수고가 많았는데 어떻습니까, 정말 피해가 이렇게 큰 이유 그 특징부터 한번 짚고 넘어갈까요.
● 기자: 네, 그 피해가 컷 던 이유와 특징을 말씀드리기 이전에 지금 새로 들어온 인명 피해 상황이 지금 막 들어왔습니다. 그 내용부터 전해드리고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 현재 일본 경찰청 공식 집계로 사망자는 1,311명 부상자는 4,241명 행방불명 1,048명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이시간 현재 사망자는 1,311명 부상자는 4,241명 그리고 행방불명자는 1,048명으로 공식 집계되 사상자 수가 모두 6,600여명 가랑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 같이 6천여 명 이상에 사상자가 나는 등 큰 피해가 일어난 그 이유와 이번 지진에 특징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관서지방에서 일어난 대지진은 이른바 직하형 지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지진은 보통지진의 흔들림이 옆으로 진동이 있는 것에 비해서 상하로 진동이 있기 때문에 건물 도계와 고가 도로 붕괴 등의 큰 피해를 내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9,700채 이상의 가옥과 건물이 붕괴되면서 화재가 일어난 것과 고가도로를 비롯해서 철로의 함몰 사고가 수십 군대에서 발생한 것도 모두 여기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진동이 상하로 있기 때문에 가스관이나 상하수관 하수도관등 이른바 라이프 라인인 생명선을 모두 파괴하는 위력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의 지진 전문가들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이 대진으로 인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지진이 덮친 지역이 고베시라는 주거 밀집 지역이라는 점 그리고 조금 전에 설명 드린 데로 직하형 지진이었다는 점 마지막으로 주민들이 모두 잠든 새벽에 일어난 점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덧 부쳐서 지난 46년 동안 큰 지진이 별로 일어난 적이 없어서 이 지역의 지진 대책이 좀 미진했던 점도 피해가 커진 원인에 하나라면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네, 지금 일본 정부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 특파원: 네 일본정부는 지진발생 후 즉각 무라야마 총리 주재로 비상 각료 회의를 열어서 오자와 국토청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재해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행방불명자 수색과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라야마 총리는 또 오늘 오후에 대 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관서지방 대지진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뒤 가능한 한 빨리 피해복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자신도 오자와 국토청 장관이 현지에 다녀온 뒤 현장 결과 보고를 받는 데로 피해 현장을 시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가라시 관방 장관도 오늘 저녁에 갖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경찰관 2천명을 파견했으며 표고현 지사에 요청에 따라서 자위대를 급파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통산성은 이번 지진으로 표고현과 오사카시의 전력을 공급하는 7개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돼 현재 이 지역 65만 세대가 정전된 상태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지진으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특히 커서 피해상황이 파악되는 데로 손해 복구비를 융자할 방침으로 있습니다.
일본 대장성도 이번 지진으로 예금 통장을 분실하거나 소실한 예금자에게는 본인임이 확인되면 예금을 지불하도록 표고현등 긴기지방 전역에 금융기관에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진피해가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규모이기 때문에 화재 진압은 물론 피해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되고 있습니다.
● 앵커: 네, 이번 관서대지진 피해 도쿄 박영민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박영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