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이어서 오늘 들어온 국내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분당 위기로 치닫던 민주당 내분이 극적으로 수습됐습니다. 오늘 최종 단판에서 전당대회 문제를 전격 타결 지은 것입니다.
이해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민주당 대표경선에 도전의사를 밝히고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이기택 대표와 김상현 고문 김원기 최고위원은 오늘 오래간만에 환하게 웃으며 손을 잡았습니다. 2월에 임시전당대회을 열어 현행 집단 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 지도체제로 바꿀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고 8월에는 정기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경선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세 사람은 또 이 대표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오는 8월까지 임기를 강화하고 지방선거 후보공천은 지구당에서 경선하는 상향식 공천방식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합의는 김상현 고문이 경선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제시한 절충안을 이 대표가 더 이상 고집 피울 수 없다며 받아들이면서 이뤄졌습니다.
● 김상현 민주당 고문: 김원기 최고위원이나 내가 당권경쟁을 포기하기로 하고, 당 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체제로 고치자 이것을 이 대표가 수락을 했고
● 기자: 민주당은 앞으로 이틀 안에 당헌 개정안을 만들어 당무회의에서 확정함으로써 당무를 정상화시킬 방침입니다. 오늘 합의로 민주당은 분당이라는 파국은 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내분 과정에서 민주당 각 계파들의 속셈이 분명히 들어났고 감정싸움의 앙금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민주당의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