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가성근시자는 진짜 근시가 아니라 안경쓰면 위험[정경수]

입력 | 1995-01-20   수정 | 199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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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근시자는 진짜 근시가 아니라 안경쓰면 위험]

● 앵커: 가성근시. 말 그대로 증세만 근시지 진짜 근시가 아닙니다.

이 가성근시는 약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데도 환자들이 무조건 안경을 써 버려 평생 안경을 껴야 하는 진짜 근시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취재에 정경수 기자입니다.

● 기자: 요즌 전자오락 게임과 텔레비전 시청 등 근거리 작업을 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특히 국민학생들의 가성근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이정근박사(안과전문의): 잘 보이니?

● 환자 어린이: 예.

● 기자: 지금 이 아이도 가성근시입니까?

● 이정근박사(안과전문의): 네, 가성근시입니다.

● 기자: 이런 아이들이 많습니까?

● 이정근박사(안과전문의): 네, 요즘 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10명 중에 2~3명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 기자: 가성근시는 눈의 조절근이 일시적인 경련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안경 착용이 필요한 근시가 아닙니다.

조절마비제라는 약물을 넣어서 위축된 조절근을 풀어주기만 하면 수정체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서면서 시력 장애가 해소돼 가성근시는 손쉽게 치료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가성근시가 의사 처방없이 안경을 착용하게 함으로서 진짜 근시로 굳어지게 하는 예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 김석원 박사(고려병원, 안과 과장): 적당하게 시력 검사를 해 가지고 조절마비제를 점화하지 않고 일반 굴절검사를 해서 안경을 씌워서 가성근시를 진성근시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자: 전문인들은 아이들이 근시 현상을 보이면 안경 씌우기에 앞서서 가성 근시여부를 먼저 가려야 할 것이라고 충고합니다.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