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앵커: 엄기영,정혜정

농구협회, 청소년 팬들 푸대접[문진호]

입력 | 1995-01-30   수정 | 199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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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협회, 청소년 팬들 푸대접]

● 앵커: 한 겨울 농구장은 이른 바 오빠부대로 불리는 청소년 농구팬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농구 열기 조성에 큰 몫을 하고 있는 청소년 팬들이 정작 가장 고마워해야 할 농구협회로부터는 홀대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최근 폭죽처럼 터진 농구 열기는 연세대와 고려대 등 인기 팀을 선호하는 청소년 팬들의 열광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일희일비하며 지나칠 만큼 광적인 환호를 보냅니다.

이 같은 열기는 지방까지 파급 돼 올 해 부산과 대구에서는 나흘 동안 5만 명에 가까운 학생권이 팔렸고 이에 따라 농구협회는 인기와 수입을 동시에 거머쥐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받는 대접을 형편없습니다.

좋아하는 선수 때문에 비싼 입장권을 사지만 정작 근접조차도 봉쇄됩니다.

더구나 청소년 심리에 무지한 체육관 경비원들은 걸핏하면 욕설을 퍼붓거나 방망이까지 휘두릅니다.

또 이들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얻고 있는 농구협회는 물리적 경비에만 모든 것을 내 맡긴 채 열광하는 청소년들을 문제아정도로 취급하며 팬서비스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 최희암(연세대 감독): 그 아이들이 사실 상 농구붐을 조성하는 하나의 큰 힘인데, 욕설을 한다든지 말이죠.

심지어는 구타까지도 서슴지 않는 그런 과잉방어는 사실 좀 문제가 있고요.

● 기자: 양식 있는 농구인들은 입시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발산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MBC뉴스 문진호입니다.

(문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