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서울 신양중학교,졸업생 전원이 상받는 졸업식 가져[노웅래]

입력 | 1995-02-14   수정 | 199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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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양중학교,졸업생 전원이 상받는 졸업식 가져]

● 앵커: 졸업식에서는 보통 우수한 학생 몇몇에게만 상장이 주어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졸업생 전원이 상을 받는 마음 뿌듯한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사회 문화팀의 노웅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서울 신양중학교를 떠나는 3학년생.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은 모두 함박 웃음을 지었습니다.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선 졸업생98명에게는 봉사상, 성적은 조금 떨어져도 예능이나 체능에서 뛰어난 학생 84명에게는 특기상이 수여됐습니다.

● 봉사상 수상 졸업생: 환경미화나 청소시간에 남이 시키는것 보다는 제가 자발적으로 조그만 일을 도왔는데.

● 특기상 수상 졸업생: 농구가 재미있구 그래서요, 맨날 농구만 하다보니깐 애들한테 인기를 많이 얻게 돼가지고 이 상을 받게 된거 같습니다.

● 기자: 또, 웃어른을 깍듯이 섬겼던 졸업생은 경로 효친상을 받았고, 아이디어가 특히 반짝였던 학생은 탐구상을 수상했습니다.

근면상, 진보상, 저축상에 이르기까지 졸업생 613명 전원이 뛰어난 잠재능력을 높이 평가 받아, 영광스런 상장을 가슴에 안았습니다.

● 황수연(서울 신양중학교장): 학업성적은 좀 부진하다 하더라도 다른 장점을 찾아가지고 그걸 칭찬해 줌으로써,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위해서 이번에 상을 주게 된겁니다.

● 기자: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내 시상하는 오늘 졸업식은, 단순히 성적만으로 우열을 가리는 획일적인 교육행정을 전인교육으로 전환하려는 신선한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MBC 뉴스, 노웅래 입니다.

(노웅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