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엄기영,정혜정

북한,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폴란드 위원 철수 요구[이지훈]

입력 | 1995-02-24   수정 | 199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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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폴란드 위원 철수 요구]

● 앵커: 북한이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폴란드 위원들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철수하지 않을 경우 식품과 전력공급 등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함으로써 정전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우리 측은 에 강경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정치팀 이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53년 정전협정에 따라 협정 당사국 이외에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 등 4나라가 중감위 즉, 중립국 감독위원회 국가로 위임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91년 한국군 장성이 정정위의 수석대표로 임명되자 정전위 참석을 중단했고, 중국도 북한의 요구로 지난해에 정전위 대표를 철수시켰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 중감위 위원은 지난 93년 북한의 압력으로 철수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폴란드 중감위 위원들에 대해 북한측은 28일까지 판문점을 떠나라고 요구했으며 불응할 경우 불법체류자로 간주해서 단전 단수 조치와 함께 식품공급도 중단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 방한 중인 미국무부의 윈스턴 노드 차관보와 실무회담을 갖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정전체제의 유지는 불가피하며 북측의 와해기도에 대해 강경대응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 이재춘(외무부 차관보): 북한의 정전체제 와해 책동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명하고, 평화체제로의 전환문제는 남북한 간에 직접 논의될 사항이라는 공통입장을 재확인하였습니다.

● 기자: 외무부는 오늘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 북한이 끝까지 폴란드의 철수를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심각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 뉴스, 이재훈입니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