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정혜정
고등학생 2명,홧김에 4대의 차를 훔쳐 방화하다 적발[고주룡]
입력 | 1995-02-28 수정 | 199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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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2명, 홧김에 4대의 차를 훔쳐 방화하다 적발]
● 앵커: 물론, 사연이나 알겠습니다마는 꼭 이런 식이여야만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등학교 학생2명이 홧김에 차를 훔쳐 나중에 그 차에다가 불을 질렀습니다.
4대나 그렇게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국팀의 고주룡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경기도 화성군 남양이, 조용한 마을을 불안에 떨게 했던 연쇄 차량도난 방화사건의 범인은 올해 17살 난 최 모 군과 신모군 등, 고등학교 2학년생 이였습니다.
누군가 무선호출기의 음성사서함에 자신을 욕하는 내용을 녹음해 놓은 것을 듣고 화가 난 것이 범행동기 입니다.
● 최모군(피의자): 음성을 딱 들었는데요, 죽인다고 녹음이 돼 있어서 형들하고 술 다 먹고 나갔는데요, 세워져 있는 차를.
● 기자: 최 군 등은 훔친 차를 이용해 운전연습을 하며 며칠 보냈습니다.
그러다 차를 훔친 사실이 탄로 날까 걱정이 되자 증거를 없애버리기로 했습니다.
이 차는 유리가 녹아내릴 정도로 다 타 버렸습니다.
최 군 등이 형태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휘발유를 뿌려가며 불을 질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번 차를 훔친 이들의 범행은 계속됐고 꾸지람을 듣거나 화가 나면 차를 훔쳤습니다.
결국 4번째 훔친 차에 불을 지르려다 경찰에 붙잡혀 오늘 구속됐습니다.
● 최모군(피의자): 엄마한테 진짜 미안하구요, 다시는 차를 훔친다는 거는 생각안하기로 했어요.
● 기자: 한편, 지난 일요일에는 수원시내 수원여객 차고에 있던 시내버스 9대가 불에 타는 사고가 있었고, 같은 날 수원종합 버스터미널 에서는20여대의 버스바퀴에서 바람이 빠지는 사건이 있었으나 이들 사건의 범인들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