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정동영,김은주
토요일에 쉬는 회사 늘어나고 있어[박장호]
입력 | 1995-03-04 수정 | 199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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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쉬는 회사 늘어나고 있어]
● 앵커: 토요일에 쉬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퇴근시간을 앞당기는 회사도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많이 쉬어야 많이 일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회문화팀의 박장호 기자입니다.
● 기자: 한 주 내내 북적대던 사무실이 텅 비었습니다.
결재할 상사도 없는 빈 책상 위엔 서류들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젊은 직장인들은 많이 쉬어야 많이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회사원: 두 번 쉽니다만 조금 더 발전해서 네 번 다 쉬면은 제 개인적인 자기 개발이랄까 또는 가족을 위해서 또는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을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기자: 오전 11시.
퇴근시간을 앞둔 사무실이 들뜹니다.
조현주 씨 역시 단 1분도 질척거리지 않고 정확히 자리를 뜹니다.
이 회사는 예전보다 2시간 일찍 직원들을 회사 밖으로 내보냅니다.
조현주 씨와 동료들은 볼링장에서 다시 만납니다.
● 회사원: 볼링치고 나면은 기분도 시원하고 좋죠.
● 기자: 농구코트에서도 한 무리의 직장인들이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아예 가족들까지 나와서 이 서투른 경기를 지켜봅니다.
일요일이 하루 앞당겨진 듯합니다.
자기 시간을 갖고 싶다는 젊은 직장인들의 욕구와 생산성은 높이고 인건비는 줄이려는 기업의 계산이 맞아떨어지면서 토요일은 이제 또 하나의 휴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