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정동영,김은주

신촌에 금가루 바른 김밥 등장해 인기[오정환]

입력 | 1995-03-04   수정 | 199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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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금가루 바른 김밥 등장해 인기]

● 앵커: 금가루를 바른 김밥이 등장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인분에 6,000원을 받는 이 김밥을 선보인 식당 측은 금가루가 건강에 좋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계에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합니다.

사회문화팀의 오정환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신촌의 한식당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말 금가루를 바른 김밥을 새 메뉴로 내놓았습니다.

골드김밥이라는 이름의 이 김밥은 1인분에 6,000원으로 값이 보통 김밥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호기심에서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 양쪽에 밥을 펴 바르고 야채 등을 넣어서만 뒤 금박지를 대고 두드리면 금가루가 김밥에 묻습니다.

금가루가 묻은 김밥은 제법 화려한 모양이 됩니다.

하지만, 맛은 모양만큼 환영을 못 받는 듯합니다.

● 강순금(손님): 맛이요, 김밥 맛하고 똑같아요.

● 기자: 업소 측은 금가루가 해독과 피부정화작용이 있어 건강에 좋다고 자랑합니다.

● 식당주인: 아프면 금침 맞잖아요, 이것도 몸에 좋으라고 해놓은 거예요.

● 기자: 하지만 한의사들은 별다른 효능이 없다고 말합니다.

● 안상환(한의사): 지금까지 문헌상으로 보나 제가 들은 바로는 밥에다 금박을 묻혀서 먹었을 때 그것이 어떠한 효과를 준다는 것은 제가 들어보지를 못했습니다.

● 기자: 금가루 김밥이 오래전부터 일본에서 유행하던 음식이라 또 다른 일본문화의 유입이 아닌가 하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