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정혜정
자동차 광택왁스와 유리 세정제 등에 중금속 다량 들어 있어[도인태]
입력 | 1995-03-14 수정 | 199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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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광택왁스와 유리 세정제 등에 중금속 다량 들어 있어]
● 앵커: 각종 자동차 세정액을 이용해서 차를 닦을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쓴다든지 아니면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게 되도록 멀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광택왁스와 유리 세정제 등에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다량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인태 기자입니다.
● 시민 1: 그걸로 한 번 닦으면요, 먼지 같은 게 잘 안 앉고 안에 내장돼있는 까만 게 반들반들 해지거든요
● 시민 2: 유리나 백미러 같은 거나 뒷유리 같은 거 닦아요.
● 기자: 자동차 용품이 널리 보급되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세정제만 수십 종에 이릅니다.
자동차 내부 플라스틱 부분이나 타이어에 사용되는 광택왁스에는 리터당 1mg 이상의 납이 검출됐습니다.
일반 생활용 세제의 기준 한도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또 유리 세정제에는 kg당 0.3에서 0.6mg, 앞유리 세정액에도 kg당 0.2에서 0.7mg의 구리가 각각 검출됐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들은 모두 뿌려서 사용하는 분사방식이기 때문에 작업 중에 적은 양이나마 들여 마실 위험이 있습니다.
더욱이 이런 세정액을 밀폐된 공간인 차 내부에 사용했을 경우, 유독성분이 인체에 흡입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중금속인 납은 인체에 일정량 이상 흡수되면 복통, 설사, 정신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 신종원(YMCA 시민중계실 실장): 제조나 판매를 규제할 어떤 제도, 또는 정부 관련부처에도 어떤 규제근거를 갖고 있지 않은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전문가들은, 중금속을 함유한 각종 세정제들이 규제 없이 계속 사용될 경우,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인태입니다.
(도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