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엄기영,정혜정
한미무역실무위원회 한달 앞두고 미국 통상 압력 거세[최창영]
입력 | 1995-03-14 수정 | 199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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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무역실무위원회 한 달 앞두고 미국 통상 압력 거세]
● 앵커: 올해 한미 통상문제 전반을 가름할 한미 무역실무위원회가 다음 달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은 기선을 잡기 위해 통상을 고삐를 더욱 조여오고 있습니다.
최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현재 한미 간 최대 쟁점은, AT&T사 신형 전화교환기의 국내시장 진입문제입니다.
이 새 기종은 국내법에 따라 앞으로 6개월 정도의 성능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교환기입찰에 AT&T사의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관계자: 음으로 양으로 방해해서 검사가 늦어지는 것이 차별이다.
● 기자: 미국은, 성능검사를 트집 잡아 불공정 관행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측이 성능검사 기간을 줄이겠다고 흘리자 이번에는 성능검사 자체를 없애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4개 업체가 들고 나섰습니다.
● 박성규(한국통신 산업회 회장): 금년도 한국통신의 구매입찰을 아예 취소하고자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현재는 펴고 있습니다.
● 기자: 육류의 유통시한 문제는 우리 측이 98년부터 없애겠다고 발표하자 미국은 내년부터 즉시 실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TV 광고의 경우도 미국의 참여 허용 이후, 이번에는 15초짜리를 1분으로 늘려달라고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한술씩 더 뜨고 있습니다.
협상과정에서 미국은 미 업계의 의견을 여과 없이 쏟아내면서 내정간섭적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방의 투명성은 보장하되 그 부분에 대해선 분명히 이의 제기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 입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