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정동영,김은주

덕산그룹 박성섭 일가, 전남 해남에 수백억대 땅 갖고 있어[임형주]

입력 | 1995-03-18   수정 | 199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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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그룹 박성섭 일가, 전남 해남에 수백억대 땅 갖고 있어]

● 앵커: 덕산그룹의 부도로 광주 시민들은 박철웅 씨 일가의 2대에 걸쳐 피해를 입은 셈이 됐습니다.

한 푼도 없다던 박 씨 일가는 전남 해남에 여의도 땅 2배 만한 목장과 논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목포 MBC 임형주 기자가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덕산그룹 박 씨 일가의 실질적인 소유 땅으로 알려진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 일대입니다.

지난 69년 간척지를 매립한 이 땅은 176만 평, 여의도의 2배 크기로 박철웅 전 조선대 총장이 개인 명의로 소유권을 취득한 뒤 목장이 만들어져 현재 2,000여 마리의 한우가 방목되고 있습니다.

그 뒤 남해산업으로 명의가 변경돼 운영되고 있지만 박 전 조선대 총장이 남해산업의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어 실질적인 박 씨 일가의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을주민: 저 목장 상당히 큰데, 소도 몇천 마리 되는데 우리 마을 사람들은 시방 조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요.

● 기자: 현재 주민들은 경작지로 전환될 경우 땅값이 평당 만 원대로 적어도 200억 원대를 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광주 지방법원은 오늘 법정관리 신청을 낸 덕산그룹 방계 회사 고려시멘트와 한국 고로 시멘트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이달 말까지 법정관리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지역 부도 피해자들은 덕산의 은닉재산 규모가 정확히 밝혀져 피해 수습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형주입니다.

(임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