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정혜정
[일본 지하철 테러]뿌려진 사린가스는 가공할 살인가스[선동규]
입력 | 1995-03-21 수정 | 199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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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하철 테러][뿌려진 사린가스는 가공할 살인가스]
● 앵커: 이번 도쿄 지하철에 뿌려진 사린가스는 우리말 발음 그대로 살인가스 입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바로 나치 독일이 대규모 인명살상을 위해서 개발했던 화학무기로 최근에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이 사용을 해서국제적인 지탄을 받은 그런 독가스였습니다.
국제팀 선동규 기자의 보도 입니다.
● 기자: 지난 1988년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반군 거점인 할랍자시 주민들이 순식간에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무려 5000여 명이 한결 같이 외상이 전혀 없는 상태의 잠자는 듯한 모습으로 죽어있습니다.
국제 적십자사의 조사결과 이라크군이 할랍자시에 살인가스를 대량 살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걸프전 당시 미군이 가장 경계했던 것도 바로 이라크 군의이 사린가스였습니다.
사린가스는 이처럼, 전쟁터에서나 그 참상이 떠올려지는 가공할 위력의 화학무기로만 여겨져 왔습니다.
● 에후다 다농 (화학무기 전문가): 사린가스를 마시면 불과 수분 만에 죽는다.
● 기자: 이번 도쿄사건이 일어나기 전만해도 사린가스는 정부차원의 시설이나 자금규모가 있어야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굳게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깨졌고, 정부수준이 아닌 일반 민간단체에서도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정확한 설비로 제조해낸 사린가스.
그러나 그 위력은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MBC뉴스 선동규입니다.
(선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