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자수간첩 한병훈씨, "박홍 서강대 총장 암살계획 사실이라고"[윤용철]

입력 | 1995-03-23   수정 | 199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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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간첩 한병훈 씨, "박홍 서강대 총장 암살계획 사실이라고"]

● 앵커: 박홍 서강대 총장을 암살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진 전 독일유학생 자수 간첩 한병훈 씨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박홍 총장 살해음모는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회문화팀 윤용철 기자입니다.

● 기자: 독일 유학중 북한 측에 포섭돼 간첩활동을 하다가 자수한 한병훈 씨는 지난해 7월 덴마크에서 만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박홍 총장을 제거하라는 지령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한병훈(자수 간첩): 굉장히 아주 흥분되면서 박홍이 뭐- 별의별 욕을 하면서 박홍 놈을 해결해야 되고 그리고 박홍 그동안 특별하게 그동안 준비만 했지 결정적인 것은 없지 않느냐 이번 기회에 조국을 위해서 충성을 표현해라라는 지령이 내렸습니다.

● 기자: 한 씨는 지난해 박홍 총장이 주사파 공격 발언을 계속하자 암살을 계획했었으며 이 계획이 성공할 경우 50만 달러를 받기로 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한 씨는 요인 암살 등 간첩 활동을 위해 북한에서 특별 사격훈련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 한병훈(자수 간첩): 백두산 근처사격훈련 하루 내내 했습니다.

평양에서 한 2시간 정도 떨어진 산속으로 가는데 그 위치는 저희들은 알 수가 없죠.

● 기자: 한氏는 남한 내에도 북한 측의 지령을 받는 공작원이 많을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한병훈 씨는 지난 88년부터 7년 동안 부인 박모 씨와 함께 독일과 국내를 오가며 간첩활동을 하다가 지난해 9월 안기부에 자수했었습니다.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