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정혜정
일본 오움진리교, 독자적인 종교국가 건설 계획한 것으로[박영민]
입력 | 1995-03-27 수정 | 199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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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움 진리교, 독자적인 종교국가 건설 계획한 것으로]
● 앵커: 오움 진리교에 대한 일본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오움 진리교 기도원 시설에 일본 정부의 주요 부처 명칭과도 같은 표지가 붙어 있어서, 이들이 나중에 독자적인 종교국가를 건설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하는 의구심이 나돌고 있습니다.
도쿄 박영민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 박영민 특파원: 일본 경찰은 오움 진리교와 도쿄 지하철 독가스 사건과의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를 공식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하철 사건수사를 전담해온 경시청 특별수사본부를 어제부터 오음 진리교 수색에 참가시키는 등 각종 수사체계도 갖추었습니다.
경찰의 이 같은 수사방향 전환은 오움 진리교 기도원애서 발견된 유기링계 화합물이 도쿄 지하철역 등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독극물이라는 점.
리고 독가스 사린을 제조했다는 물질이 확보된 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확보된 물질의 확인을 위해 오늘 새벽에는 화학교수 등 전문가까지 입회시켰습니다.
● 모리켄지 교수(도쿄대): 벽면에 있는 공기배출기 등으로 미뤄 화학공장처럼 보입니다.
● 박영민 특파원: 도쿄 지하철 독가스 사건에 집중표적이 됐던 가스미 가세키역 입니다.
이 역 근방에는 일본의 주요 관청들이 모여 있는데, 지금 제 왼편쪽으로 보이는 것이 경시청 건물이고, 바로 그 옆이 경찰청 본부 입니다.
그리고 제 오른편쪽으로는 외무성 건물도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주요 관청들과 똑같이 야마나시현 기도원의 각 시설들에 외무성과 대장성, 방위성 등 10부처의 명칭이 적혀 있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화학제조공장 시설로 판명된 제7 사티안이라는 건물은 과학기술청 이었습니다.
경찰은 독립된 종교국가를 세우려 한 이 같은 오움 진리교의 행위가 도쿄지하철 사건의 범행목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아사하라 교주 등 행방이 묘연한 4명의 교단간부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됴쿄에서 MBC 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