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엄기영,정혜정

6월 지자제 선거, 동원 인원.배용 사상최대 자칫 과열 우려[임대근]

입력 | 1995-03-27   수정 | 199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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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자제 선거, 동원 인원.비용 사상최대 자칫 과열 우려]

● 앵커: 오는 6월 실시되는 지자제 선거는 동원 인원과 비용면에서 사상 최대가 될 전망 입니다.

문제는 이번선거가 산업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에 치러지는 데다 자칫 과열될 경우 구인난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경제에 나쁜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경제과학팀 임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이번 지자제 선거는 예상 후보자 2만 3,000명에 법정 선거운동원만도 17만 4,000명에 이를 전망 입니다.

여기에 여야가 자원봉사자로 100만 명에서 200만 명씩을 모집할 예정이어서, 경제활동인구의 약 5분의 1이 선거에 매달리게 돼, 산업현장에 심한 구인난이 예상됩니다.

법정 선거비용만 따져도 400억 원이 넘는 돈이 풀려 나가서 소비와 물가를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 최종찬 (재경원 경제정책국장): 선거운동으로 인해 가지고 인력이 그쪽으로 빠져나가게 되면 인력난이 생기고, 이렇게 되면 임금도 상당히 올라갈 겁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물가에 상당히 부담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기자: 실제로 87년 대선 때 물가는 인플레 기대심리로 선거전부터 뛰기 시작했으며, 경기호황을 타고 그 후까지 높은 물가가 지속됐습니다.

또 13대, 14대 총선 때의 산업생산은 고용감소와 선거의 소모로 증가율이 그 전보다 크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상최대 규모인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에만도 100만 명이 넘는 공무원이 동원될 예정이어서, 산업공백에 행정공백까지 겹칠 경우 ,한창 불이 붙은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 뉴스 임대근입니다.

(임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