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압력솥 사용하다 화상 입는 사고 잇따라[조기양]

입력 | 1995-03-30   수정 | 199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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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솥 사용하다 화상 입는 사고 잇따라]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우리나라 다섯 집 가운데 네 집이 편리한 압력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이 압력솥을 사용하다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압력솥의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못한데다가 소비자들의 부주의가 겹치는 때문입니다.

조기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 류후자 씨(피해자): 다 가지도 못하면서 내려가면서 찾았는데 어디서 펑 튀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 같이요, 그래 아이고 가스 터졌나 보다 하고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 기자: 이 부엌에서 압력솥으로 곰국을 끓이던 한 가정주부는 압력솥이 폭발하는 바람에 얼굴과 목에 전치 1개월의 화상을 입었습니다.

● 류후자 씨(피해자): 곰국, 그 곰국이 제 몸에 튀고 그 높은 데는 수증기가 막 튀어나가고 그러니까 얼굴 전체가 다 부르트고.

● 기자: 매우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압력솥은 세심한 주의가 없을 때 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압력솥 제조회사 측은 그러나 사용설명서대로 사용하면 압력솥은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 신미녀 실장(키친아트 고객상담실): 누름과 동시에 옆으로 열지 말고 누르면서 천천히 완전히 다 김을 빼면서 서서히 여는 아주 그게 가장 중요하죠.

● 기자: 한국 소비자 보호원에 접수되는 압력솥 관련 피해 구제신청은 해마다 30건을 넘고 있습니다.

● 최용진 과장(소비자 보호원):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중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이와 같이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는 안전장치를 모든 제품에 부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기자: 전문가들은 압력솥을 사용할 때 뚜껑을 열기 전에 반드시 김을 빼줄 것, 곰국 등 국물을 끓일 경우 압력조절 구멍이 막힐 수 있기 때문에 국은 끓이지 말 것, 압력 조절구멍을 청소해주고 압력솥에 충격을 주지 말 것 등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기양입니다.

(조기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