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국민학교 주변의 문방구, 담배 모양 금연 사탕 불티나게 팔려[김은혜]

입력 | 1995-04-04   수정 | 199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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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주변의 문방구, 담배 모양 금연 사탕 불티나게 팔려]

● 앵커: 국민학교 학생을 두신 학부모님들. 가끔은 학교 주변의 가게 방이나 문방구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국민학교 앞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이른바 금연 사탕이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마는, 이게 과연 우리 자녀들에게 무엇을 조장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금세 눈치 채실 줄 압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후수원의 한 국민학교 앞. 하교길 아이들이 가게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코흘리게 돈으로 앞 다투어 사는 건 금연이라는 이름의 담배사탕.

이 담배사탕은 말만 사탕이지, 겉모양은 어른들이 피는 다른 담배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들뜬 아이들은 어설프나마 어른 흉내도 내보고, 거리낌 없이 담배사탕을 입에 문채로 골목을 누빕니다.

아이들은 담배의 멋에 빠지고, 가게들은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 가게주인: 하루에 한 박스가 금방 팔릴 때도 있어요. 눈 깜짝할 사이로.

애들이 한번사면 보통 2개씩 사요. 이러면...

● 기자: 게다가 가격도 적혀 있지 않아 가게마다 부르는 게 값입니다.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이 편할 리 없습니다.

●학부모: 피우라고 권장하는 것도 아니고...

● 기자: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한다는 가게 주인은 난데없이 소비자 지상주의를 외칩니다.

●가게 주인: 남들도 다 하는데 우리라고 안 할 수 없어요. 애들이 원하니까 어쩔 수 없고...

● 기자: 금연을 빙자한 어른들의 상혼에, 멋모르는 아이들만 휘둘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