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정동영,김은주
우리나라는 아직도 산업재해의 왕국[김현주]
입력 | 1995-04-08 수정 | 199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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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직도 산업재해의 왕국]
● 앵커: 우리나라는 아직도 산업재해의 왕국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한해 8만 명이 다치고 2천7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재해로 일을 못한 달수가 싱가폴의 60배, 대만의 20배가 넘습니다.
김현주 기자입니다.
● 홍명기(광부): 광차에 타고 올라오다가 탈선이 됐어요.
탈선이 됐는데 그 복구를 하다가 낙반이 떨어지고 이래가지고 허리로 맞고...
● 기자: 30대 초반에 당한 사고로 청춘을 병실에서 보내며 마흔을 훌쩍 넘긴 홍명기氏.
그러나 다시는 일터로 돌아갈 수 없는 몸입니다.
산재전문병원에는 이런 환자들이 수두룩합니다.
지난해 산업재해를 당한 사람은 모두 8만6천명, 이 가운데 2천7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체 재해자수는 93년에 비해 9%정도 줄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16%나 늘어나 사고가 대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미영 안전지도 부장(산업안전공단): 재래용 반복 재해및 6개월 미만의 미숙련자에 의한 재해가 전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기자: 안전수칙을 비교적 잘 지키는 대형 사업장에도 사고가 발생할 소지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기계의 압력은 110톤이나 됩니다.
두꺼운 철판을 가볍게 뚫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접근하는 물체가 있으면 멈추는 장치가 돼있습니다.
이 안전장치는 프레스 사고를 막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규모 사업장에서 고장난 안전장치를 방치하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아예 떼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장이 나서...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손으로 작업하는 구형 프레스기계의 육중한 몸체는 언제 흉기가 될지 모릅니다.
이처럼 안전을 외면한 결과 입는 경제적 손실도 엄청납니다.
지난해 산재로 인한 경제 손실액은 모두 5조원, 재해로 일을 못한 일수는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의 62배, 대만의 24배, 일본의 10배입니다.
MBC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