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정동영,김은주
영남중학교 합동분향소, 어린 학생들 마음 비통하기만 해[최상극]
입력 | 1995-04-29 수정 | 199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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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중학교 합동분향소, 어린 학생들 마음 비통하기만 해]
● 앵커: 어젯밤 현장근처에서 저희가 만난 한 학부모는 사고10분전에 아들을 길건너 학교에 데려다 주었노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한 클라스 가까운 급우를 잃은 영남중학교 학생들은 오늘 하루내내 슬픔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최상극 기자입니다.
● 기자: 13살에서 15살까지의 꽃송이 같은 나이의 채 나래를 펴보기도 전에 불의의 사고로 숨져간42의 어린 넋, 늘 좋은 얘기를 많이 들려주며 자상했던 이종수 수학선생님.
이들의 명복을 비는 합동분향소가 오늘 영남중학교 교정에 마련돼 친구를 떠나보낸 어린마음을 더욱 비통하게 했습니다.
동료교사와 제자를 한꺼번에 잃은 선생님들의 향을 피워 올리는 손끝이 떨립니다.
1학년 김종호君은 친구를 떠나보낸 사실이 이제야 실감이 나는 듯 향을 피워 올리려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숨진 친구 성호와 함께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순간이 기억에 생생하다는 종호君은 어른들이 밉다고 울먹였습니다.
● 김종호君 (1년, 영남중):어른들이 미워요.
부실 때문에 내 친구 죽었어요.
● 기자: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곱게 모아 쥔 국화꽃 한 송이가 애처로움을 더해줍니다.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인재에 어처구니없이 숨져간 어린 넋들이 저승에서나마 못다 핀 꿈을 이루길 기원합니다.
MBC뉴스 최상극입니다.
(최상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