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최진실 씨, 매니저 살해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한정우]

입력 | 1995-05-10   수정 | 199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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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씨, 매니저 살해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 앵커: 인기 탤런트 최진실 씨가 증인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최 씨는 오늘 자신의 매니저였던 배병수 씨 살해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배 씨와 피고인 전용철과의 관계 등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공판의 관심은 심리 내용보다 구인장까지 발부된 최진실 씨의 출두여부였습니다.

서울지방법원 311호법정은 재판 1시간 전부터 취재진들로 둘러싸였습니다.

그러나 최 씨는 취재진들을 따돌렸습니다.

증인 최 씨는 엉뚱하게도 피고인 출입문을 통해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증인 심문은 변호인 측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숨진 배 씨와 운전사였던 전용철 등과의 관계에 집중됐습니다.

최 씨는 다혈질인 배 씨가 전용철 등에게 가끔 심하게 대하긴 했지만 살인까지 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0분간의 증언을 마친 최 씨는 다시 피고인 통로로 나가다가 취재진과 맞닥뜨렸고, 최 씨를 에워싼 직원들과 기자들 사이엔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최 씨의 증인 출석은 당초 전용철 등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다는 정황을 입증해 양형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변호인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증인 심문 바로 직후 검찰은 피고인들이 카드 결재대금 3,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잔인하게 배 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점을 들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