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정혜정
미국,일본을 WTO에 제소하고 보복관세 목록 공개 발표[박영민]
입력 | 1995-05-11 수정 | 199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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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을 WTO에 제소하고 보복관세 목록 공개 발표]
● 앵커: 미국이 오늘 새벽 자동차 분쟁과 관련해서 일본을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고 보복관세 목록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도 세계무역기구에 역제소 한다는 강수로 맞서 양국 간의 무역 분쟁이 첨예화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영민 특파원입니다.
● 박영민 특파원: 하시모토 통산상은 오늘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제재결정은 매우 유감이라고지적하고 제재품목 리스트가 발표되는 즉시 미국을 WTO 즉, 세계무역기구에 맞제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하시모토 통산상: 제재리스트 발표되면 바로 WTO 제소 절차를 밟을 것이다.
● 박영민 특파원: 하시모토 통산상은 특히 미국이 WTO 규정에 위반되는 일방적인 제재결정과 동시에 시장폐쇄성을 이유로 일본을 WTO에 제소하는 이율배반적인 조처를 취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의 자동차 업계도 미국의 제재 발표는 미국차를 일본에 파는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시장만 닫혀있다고 불평하는 횡포나 다름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가와나(닛산 자동차 부사장): 문제는 미국 업체가 일본 시장에 파고드는 노력이 부족한 점이다.
● 박영민 특파원: 미국의 보복조처에 일본이 맞제소에 들어가기로 함으로써 미日 무역 분쟁이라는 시한폭탄의 초침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양국 정부가 WTO 제소에 따른 부담을 제각기 안고 있는데다 미국이 제재품목 리스트 발표를 며칠 뒤로 늦춘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정치적으로 타결될 여지는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