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정혜정

[돈봉투사건]민주당 회의, 경기지사 경선파동 수습방안 합의[김석진]

입력 | 1995-05-15   수정 | 199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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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재단 회의, 경기지사 경선 파동 수습 방안 합의]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과 경선 폭력.

참으로 안타까우면서도 그러나 한심하기 짝이 없는 사건입니다.

일단 경기도지사 경선 투표함을 열어보니까 장경우 의원이 조금 앞서긴 했습니다마는 그게 문제가 아니라 계파 갈등의 골은 쉽게 메워질 것 같지 않습니다.

김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민주당 총재단 회의는 오늘 경기지사 경선 파동의 수습방안에 합의했습니다.

먼저 결선 투표함을 개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돈 봉투 매수의혹과 폭력행위 등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이번 불상사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 박지원(민주당 대변인): 깊이 반성하면서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 기자: 중앙당사에서 결선투표함을 공개한 최종 개표결과는 장경우 후보의 9표 차이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개표결과로 당선이 확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총재단 합의 사항입니다.

● 장경우(국회의원): 이 대의원들의 뜻을 제가 받아가지고 이제부터는 일단은 당선이 된 거다.

● 기자: 최종 개표직전 안동선 의원은 후보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사퇴의 배경은 이기택 총재 발언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안동선(국회의원): 5만원 10만원 주는 것이 야당의 관행처럼 말씀을 했지만은 크게 실망을 했고

● 기자: 그러나 민주당의 수습처방은 사실상 임시 미봉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택 총재와 범동교동계는 경선의 적법성을 놓고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 이기택(민주당 총재): 대의원들의 뜻을 누가 거스를 수 있습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일단 승복하고

● 권노갑(부총재, 범동교동계): 그런 불상사로 말미암아 대회가 이렇게 마비되면 그자체가 무효가 된 거예요.

● 기자: 결국 민주당의 경선파동은 당권장악을 노리는 계파간의 갈등을 심화시켜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김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