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정혜정
내년부터 국사교과서에 5.16 을 5.16 군사정변으로 표기[박준우]
입력 | 1995-05-16 수정 | 199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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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국사교과서에 5.16 을 5.16 군사정변으로 표기]
● 앵커: 오늘은 5.16 34주년입니다.
30여년의 군사정권 동안 역사교과서에서 혁명으로 미화돼 왔던 5.
16이 내년부터는 5.
16 군사정변으로 새롭게 자리매김 됩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부패한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렸던 4.
19혁명은 1961년 5월 16일 이후 단순한 의거로 격하돼 역사교과서의 한 구석으로 밀려났습니다.
박정희 소장과 추종세력들은 국가 주요시설을 무력으로 점거하고 민주당 정권을몰아낸뒤 그 혁명의 이름을 대신 가져갔습니다.
그이후 30여년의 군사정권동안중고등학교를 다녔던 세대들은 민주당 정권의 9개월을 극도의 혼란기라고 배웠습니다.
선생님들은 세계가 찬탄했던 고도성장이 오직 5.
16 때문에 가능했다고가르쳐야 했습니다.
경제개발 계획이 실상은 민주당 정권때부터 준비돼 왔다는사실마저 90년초까지 교과서에서 자리를 감췄습니다.
● 서중석 교수 (성균관대 사학과): 거기에 가담한 군인들 모두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 어떤일체감을 가지고 동조해서 일을 했다든가 이런식으로 돼있는게 아니라 극소수몇사람들이 정권을 탈취하기 위한 그런 방법으로 부하들을 동원하는 그런 형식을 밟은걸로
● 기자: 학자들의 견해가 반영돼서 교육부의 6차 교육과정 국사교과서 개편안에는 4.
19가 혁명으로 복권되고, 5.16은 군사정변으로 표기됩니다교육부 당국자는 쿠데타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명합니다.
● 신영범 역사 연구관 (교육부): 5.16 군사쿠데타 이렇게 해서 쿠데타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많았었는데 전문적인 학술서적이 아닌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외래어를 사용하기 곤란하다.
● 기자: 역사는 후세에 의해 기록되고 전수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일깨우면서 5.
16을 혁명으로 규정했던 교과서들은 역사속으로 퇴장하고있습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