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정동영,김은주
일본의 TV 방송사들, 날씨 예보 경쟁[김재철]
입력 | 1995-05-28 수정 | 199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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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TV 방송사들 날씨 예보 경쟁]
● 앵커: 일본의 TV방송사 간에는 요즘 다양한 날씨예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요 행락지별, 시간대별 날씨예보 서비스가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김재철 특파원입니다.
● 김재철 특파원: 서울의 신사동에 비교되는 도쿄의 유흥가 롯본기의 내일 오후 날씨입니다.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요꼬하마 경기장의 내일 날씨도 야간 경기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도쿄를 비롯해 도찌기군 마이바라끼 등 인근 6개현의 시간대별 내일 날씨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각양각색의 화면이 등장했습니다.
● 오다케(후지TV 기상예보사): 그러면 지구로 단숨에 날아가 일본상공에서 예보하겠습니다.
● 김재철 특파원: 방송사 간의 이같은 예보경쟁은 최근 기상청이 지역별 세부예보를 할 수 있게끔 기상법을 개정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자 갖가지 아이디어가 총동원 됐습니다.
● 하야시(TBS기상예보사): 날씨에 대한 화면을 아래위로 흔드니까 멀미가 날 정도입니다.
● 기자: 후지와 TBS 방송은 수도권 주요지점에 관측기기를 설치해 인파가 붐비는 유흥가와 행락지에 대한 날씨예보를 강화했습니다.
니혼TV와 아사히 방송은 주요 고속도로의 날씨를 화면으로 생생하게 전달해 운전자들로부터 인기입니다.
일본기상청은 기상예보사에 대한 방송사 간의 스카웃전으로 이 직업이 최고의 인기직종으로 떠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다음 달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와 같은 예보제도가 변화무쌍한 여름철 날씨 보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재철입니다.
(김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