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정혜정
기업체 입사나 승진시험에 채택된 토익(TOEIC) 열풍[이진호]
입력 | 1995-06-16 수정 | 199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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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입사나 승진시험에 채택된 토익(TOEIC) 열풍]
● 앵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입사나 승진시험에서 토플보다는 듣는 영어, 실무 영어인 토익을 보면서 학원이나 서점가에 토익열기가 뜨겁습니다.
이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거의 모든 대기업이 입사와 승진에 토익점수를 큰 비중으로 중시하면서 토익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열풍을 반영하듯 이곳 토익 신청소에는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많은 응시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일주일이 지나야 마감되는 원서접수가 이번 달엔 불과 사흘 만에 마감됐습니다.
그대로 돌아간 응시자도 많았습니다.
올 토익 응시인원은 작년의 3배나 되는 30만 가량으로 예상됩니다.
● 김동엽(연대 정외과): 정원수가 지역마다 정해져 있으니까 일찍 가서 신청해야 되는데 마감날짜가 언제인지도 몰라가지고 갔다가 뒤늦게 가가지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고
● 기자: 각 기업들이 토익을 채택하고 있는 이유는 영어 독해력보다는 듣고 말하는 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영어 학원마다 토익강의는 수강생으로 만원을 이루고 서점에는 수십 가지의 토익교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익시험이 지나치게 듣기평가 위주여서 영어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 최인철(성신여대 영어영문과 교수): 예를 들어서 토플시험 같은 경우는 그 주제가 매우 지엽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제무대에 나가서 쓸 수 있는 전반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기엔 미흡하다고 보죠.
● 기자: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또 토플시험은 실용성보다 학문적인 면에 치우쳐있으며 토익시험은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시험이 아닌 만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시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이진호입니다.
(이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