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엄기영,정혜정

[쌀원조]일본, 한국보다 많은 양의 쌀 북한 지원 계획[김재철]

입력 | 1995-06-19   수정 | 199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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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보다 많은 양의 쌀 북한 지원 계획]

● 앵커: 그런데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많은 양의 쌀을 북한에 지원해줄 계획입니다.

다 정치외교적인 복선이 깔려있는 제의인데 이 북일 쌀 협상을 위해서 북한 고위간부 3명이 내일 일본을 방문하는 것으로 취재기자가 확인했습니다.

도쿄 김재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김재철 특파원: 연립여당의 한 간부는 오늘 쌀 지원 문제에 대한 세부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 측 실무자 3명이 내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이 북한국제무역촉진위원회 이승록 위원장의 측근이며 연립여당과 정부 측 실무자들을 만나대북 쌀 지원에 따른 물량과 시기 등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간부는 이어 일본정부가 잉여 쌀 80만 톤 가운데 50만 톤이 지원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요코하마와 하까다 항 등 9개 항구에 이미 약 20만 톤이 수집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가라시 관방장관은 오늘 제공되는 쌀의 양이 한국에 비해 너무 많지 않는가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최종 물량 결정 과정에서 한국 측과 협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이가라시(일 관방장관): 모든 것을 한국 측과 협의해 결정하겠다.

● 김재철 특파원: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내일 무라야마 총리가 프랑스에서 귀국하면 북한에 대한 쌀 지원 방침과 물량 등이 공식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송문제와 관련해 산케이 신문은 오늘 북한이 이미 13척의 수송선단을 대기시켜 놓고 있으며 쌀 원조 계획이 정식 통보되면 즉시일본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후지 텔레비전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오늘 북한에 대한 쌀 지원 내용을 한국정부에 설명하기 위해 이번 주 안에 연립여당의 대표단이 서울에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재철입니다.

(김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