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정혜정

[6.27선거]지방선거 투표절차 모르는 유권자 많아[박성제]

입력 | 1995-06-19   수정 | 199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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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선거 투표절차 모르는 유권자 많아, 투표 문제점]

● 앵커: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이제 아흐레가 지났습니다마는 한꺼번에 치르는 이번 선거, 그래서 워낙 많은 후보들 때문에 아직도 혼란스럽다고 하는 유권자들의 소리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이런 걱정스런 일들 그저 유권자들의 관심에 호소해야만 될 그런 상황입니다.

특별취재반의 박성제 기자가 그런 문제점들을 한번 점검해 봤습니다.

● 기자: 6.27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선관위의 가장 큰 고민은 예전에 비해 2배 이상 복잡해진 투표절차에 대해 유권자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투표 당일 유권자들에게 8가지나 되는 절차를 일일이 설명해 줘야 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날 당일 날 가면 거기서 설명을 자세히 해주겠죠."

마땅한 투표공간이 부족한 실정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복잡해진 절차만큼 널찍한 투표소가 필요한데다 투표구 수도 지난 대선 때에 비해 무려 1,800여 군데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적당한 투표소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지역에서는 공터에 천막을 치고 임시투표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전영석(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과장): 20평 이상의 비교적 넓은 장소를 확보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2, 3층은 가급적 배제를 하고 1층 위주로 저희들이 투표소를 확보하려고 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기자: 후보들이 워낙 많아 유권자들의 무성의한 투표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기표소 안에 들어가서야 적당히 한명을 고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르니까 가서 용지를 보고 결정을 지을 것 같은데요."

"지금은 생각하기는 곤란하고요 당일 날 약력을 보고 투표를 하겠어요."

투표절차의 생소함과 후보 고르기의 혼란스러움은 결국 낮은 투표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성한 주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하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