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정동영,김은주
검경 합동수사본부, 서초구청 공무원들 비리 수사중[한정우]
입력 | 1995-07-02 수정 | 199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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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합동수사본부, 서초 구청 공무원들 비리 수사 중]
● 앵커: 다음은 수사 속보입니다.
검, 경 합동 수사본부는 삼풍 백화점의 부실 시공과 잦은 무단 증축, 또 용도 변경 과정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이를 관할 감독해야 할 서초 구청 공무원들의 비리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 본부에 나가 있는 한정우 기자 연결합니다.
한기자, 새로 발견된 사실이 있습니까?
● 기자:네, 검찰과 경찰 합동 수사 본부는 서초 구청이 사고 직전인 지난 달 16일 삼풍 백화점에 대한 종합 안전 검사를 실시하고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보고한 사실을 새로 밝혀냈습니다.
합동 수사 본부는 삼풍 백화점이 이미 지난 4월부터 천정과 벽에 금이 가고 물이 새는 상태였는데도 이런 보고가 나온 것은 공무원들이 금품을 받고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 본부는 특히 시공 과정에서 당초 4층으로 설계 된 건물을, 5층으로 무단 증축하는 등, 수 차례의 설계 변경과 구조 변경을 하고도 구청으로부터 변칙적으로 사후 승인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삼풍 백화점은 지난 89년과 90년 가사용 승인과 가사용 연장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해에는 지하 2층 주차장에 대한 용도 변경 허가를 받았습니다.
건축 도중에도 3차례에 걸쳐 설계 변경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 본부는 서초 구청에서 건축물 관리 대장과 가사용 승인 서류 등, 관련 서류 일체를 넘겨 받아, 정밀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사 본부는 현재 당시 구청 공무원과, 시공 관계자 10여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또 다른 10여명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수사 본부는 이와 함께 붕괴 현장에서 부서진 철골 구조물들을 수거해, 정밀 조사한 결과 철근 등이 부족하고 불량 자재를 사용함으로 드러난 것에 따라 골조 건설을 맡았던 우성 건설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수사 본부는 또 감리를 맡았던 우원 종합 건축이 4층에 골조 검사를 마칠 때까지 단 한차례도 감리를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우원 종합 건축 대표 이재명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 할 방침입니다.
합동 수사 본부에서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