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 대한 현장검증 시작[한정우]

입력 | 1995-07-05   수정 | 199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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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 대한 현장검증 시작]

● 앵커: 삼풍백화점 붕괴원인에 대한 정밀조사가 시작이 됐습니다.

대학교수 외 건축전문가 모두 8명으로 구성된 전문감정단은 오늘 사고현장에서 콘크리트와 철근 등의 성분검사 그리고 강도시험 등을 실시했습니다.

한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전문 감정 단은 크게 네 가지 점을 중점 조사했습니다.

먼저 주기둥과 상판의 연결부위 감정단은 지상5층에서 지하까지 차례로 붕괴된 것은 앵커라고 하는 주기둥과 상판의 연결부위가 부실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B동 옥상과 3, 4층에서 앵커 부위를 점검했습니다.

두 번째는 벽과 기둥의 강도, 감정단은 측정기가 달린 망치로 일일이 콘크리트 잔해를 때려가며 강도를 시험했습니다.

● 김재덕(전문감정 단장 교수): 설계할 때는 그 강도가 얼마인지 측정이 됩니다. 건물의 강도가 얼마다, 그래서 설계를 하는데 그 강도를 못 미쳤느냐, 재료상의 문제이니까.

그것을 조사하고 있다.

● 기자: 다음은 철근과 콘크리트의 성분 측정, 불량 자재 사용 여부는 부실시공 사실을 입증하는 열쇠입니다.

합동 수사 본부는 규격미달의 레미콘이 사용된 흔적을 발견했으며 레미콘 사용량이 설계당시 계획량의 1/10인 5백루베이상 사용되지 않은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감정 단은 현장에서 수거한 철근 12 개 그리고 슬라브와 기둥 골조 잔해 5푸대를국립건설시험소에 보내 정밀측정을 의뢰했습니다.

오늘 현장 검증은 김재덕 중앙대 교수를 단장으로 7명의 교수 등 건축전문가 8명이 참여했으며 설계와 감리를 맡았던 이명재씨도 동행했습니다.

한편 합동수사본부는 건물 앞부분에 수시로 균열이 발생했다는 백화점 관계자의 진술에 따라 지난 89년의 냉각탑 이전으로 건물에 무리한 하중이 가해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냉각 탑 이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