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번개와 천둥 동반한 폭우로 곳곳 피해 입고 교통 대혼잡[황석호]

입력 | 1995-07-10   수정 | 199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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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와 천둥 동반한 폭우로 곳곳 피해 입고 교통 대혼잡]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 새벽 서울과 수도권지역 시민들 쏟아지는 비와 천둥 번개 때문에 잠 깨신 분 많을 줄로 압니다.

곳곳에서 축대가 무너지고 길이 물에 잠겼습니다.

서울의 폭우 피해상황을 황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새벽 3시가 지나면서 비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기괴하게 서있는 삼풍 백화점 엘리베이터 타워 위로도 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오전 5시까지 100㎜ 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피해상황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5시 용산구 한남동 유엔 빌리지 아래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토사와 돌이 강변도로로 쏟아졌고 오전 7시가 돼서야 간신히 한 개 차선이 뚫려 차가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6시40분 강동구 암사동 암사 사거리 도로10m정도가 푹 꺼졌습니다.

이 때문에 하수관이 부서지고 전봇대가 부러졌습니다.

마포구 대흥동, 성동구 옥수동 등에서도 도로가 무너져 내려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오전 8시 반부터는 서대문구 충정로 3가동 지하철 공사장에 주저앉은 지반을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공사가 교통을 통제한 채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한강상류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면서 오전 9시 40분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됐던 잠수교는 오후 8시 반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때문에 도심에서 남산 3호 터널을 거쳐 강남으로 빠져나가는 길은 하루종일 극심한 체증에 시달렸습니다.

MBC뉴스 황석호입니다.

(황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