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정혜정
일부 기업들,생환한 최명석군,유지환양 상업적으로 이용[송형근]
입력 | 1995-07-13 수정 | 199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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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업들, 생환한 최명석 군,유지환 양 상업적으로 이용]
● 앵커: 기적적으로 사지를 빠져나온 최명석과 유지환 두 젊은이에게 지금 격려와 온정이 함께 쏟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따뜻한 배려도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일부 기업들의 재빠른 움직임에서는 상업적인 계산이 너무 속보입니다.
송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정수기 제조 업체인 웅진 코웨이는 구조된 최명석 군이 겪은 물에 대한 체험을 회사 이미지에 연결 짓고 최군의 아버지가 다니는 회사라는 광고까지 냈습니다.
또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주고 특별 채용을 이미 제의해 놓은 상태입니다.
● 정무용(웅진 코웨이 상무): 이번 최 군이 느꼈던 것 하고 이미지 맞아떨어지고 그래서 우리가 최 군한테 취업제의를 했던 겁니다.
● 기자: 건설 업체들은 최 군의 전공이 건축 설계학이라는 사실에 착안하고 붕괴 사고의 경험이 건설 현장에서 부실 사고를 막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역시 취업제의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 이동진(LG건설 이사): 어려운 한계 상황을 극복한 최 군을 거울삼아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 가지고 견실한 시공 새로운 건설 문화 창조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폭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기자: 수산업 협동 조합은 유 양의 생환이 폭풍우와 심한 파도를 이겨내며 일하는 어민들의 삶과 비슷해 위안을 될 것이라며 유양에게 대졸 사원 처우로 입사를 제안했습니다.
기업들은 인간의 한계를 처절하게 이겨낸 이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거나 영화에 출연토록 교섭에 나서기도 합니다.
● 차인수(동서음료 이사): 캔 커피나 냉커피 CF로 할 때 본인의 의사가 있다면 한 번 출연시켜 볼 그런 의향도 있습니다.
● 기자: 그 동안 실종자 가족과 자원 봉사자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던 업체들도 최 군과유 양이 구출되면서 일성으로 콜라나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말하자 즉각 30 박스를 병원으로 보냈습니다.
재빠른 기업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축하와 격려의 뜻을 가상하지만 상업적인 계산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데 대해선 못마땅한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실종자 가족이 애를 태우고있고 희생자 유족이 비탄에 잠겨있는 지금 회사 선전을 위해 극적 생환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처사는 자제해야 한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습니다.
MBC뉴스 송형근입니다.
(송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