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정혜정

브라질 해군 무기고 폭발 사고[정경수]

입력 | 1995-07-17   수정 | 199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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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해군 무기고 폭발 사고]

● 앵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앞 바다의 한 섬에 있는 무기고에서 오늘 대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섬 전체가 완전히 파괴돼 당시 현장에 있던 백 여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정경수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 기자: 미증유의 브라질 해군 무기고 대 폭발 사고는 오늘 리우데자네이루 앞 바다에 있는 부케이라우 섬에서 일어났습니다.

무기고 대 폭발로 부케이라우섬 전체가 완전히 파괴돼 섬에 있던 40여 채의 가옥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으며 이 곳에 있던 사람들 또한 전원 사망했다고 브라질 해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해군 당국은 사망자가 백 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폭발 당시 수 십 미터의 불길이 치솟았으며 17㎞ 떨어진 곳에서도 느낄 수 있는 엄청난 폭발이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이 같은 대폭발로 인해 부케이라우 섬과 2백m 이상 떨어진 육지에 있는 건물들의 유리창이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크게 흔들렸습니다.

또 가로수가 쓰러지고 전기가 끊겼으며 인근 섬의 갈레우 국제 공항은 이착륙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대폭발 당시 무기고에는 화약과 수류탄 미사일 등 갖가지 무기들이 잔뜩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질 해군 당국은 사고 직후 즉시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못하고있습니다.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