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정혜정
합동수사본부, 삼풍백화점 시공 관련자 10여명 사법처리키로[한정우]
입력 | 1995-07-18 수정 | 199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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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수사본부, 삼풍 백화점 시공 관련자 10여명 사법 처리키로]
● 앵커: 삼풍 백화점의 붕괴의 원인을 수사해온 합동 수사 본부는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드러난 모든 부실 건축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법처리 대상자를 가려내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한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삼풍 백화점의 설계 시공과 관련돼 사법처리 될 사람은 10 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설계 담당자 임영재 씨.
임씨는 백화점 건설 과정에서 약 20 군데를 구조 진단서와 다르게 설계한 장본인이기 때문에 사법 처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임 씨는 10여 차례 설계 변경을 할 때 마다 구조 계산을 다시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조 기술사 이학수 씨는 단 두 차례만 구조 계산을 다시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본부는 임 씨가 수정된 구조 계산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점으로 봐서 구조 계산도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 본부는 또 기둥과 기둥의 받침대 등이 부실하게 시공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우성과 삼풍 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부실 시공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수사 본부는 특히 일부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가 규정치인 평방 센치미터 당 210㎏/㎠에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불량 레미콘 사용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수사 본부는 서초 구청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이 준 회장과 이광만 전무 등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우려해 오늘 오후 두 사람을 판사 앞에서 증언하도록 하는 증거 보전 절차를 마쳤습니다.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