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백화점 간부 대상 증인 심문 벌여 인명 경시 조치 추궁[김경중]

입력 | 1995-07-26   수정 | 1995-07-2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백화점 간부 대상 증인 심문 벌여 인명 경지 조치 추궁]

● 앵커: 국회의 삼풍 백화점 붕괴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늘 백화점 간부 6명을 대상으로 증인심문을 벌여서 삼풍 측의 인명경시 조치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치팀 김경중 기자입니다.

● 기자: 삼풍 백화점 간부들에 대한 증인심문에서 의원들은 인명을 경시한 백화점측의 무분별한 상혼을 집중 비난했습니다.

● 박주천(민자당 의원): 삼풍 측의 의식 구조가 정말 국민의 분노를 사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귀금속은 1시에 대피시키면서 어떻게 사람에게 대피하라는 얘기는 전혀 하질 않고.

● 기자: 특히 백화점측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고객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것은 살인이나 다름없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백화점 간부들은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 김길홍(의원): 이러한 분 가운데 한 분도 고객 대피를 건의한 중역들이 없었나?

● 이규학(삼풍이사): 없었습니다.

●김길홍(의원): 참으로 한심한 일입니다.

● 조진형(의원): 주범이라고 하는 생각이 안 듭니까?

● 이광만 (前 삼풍전무): 느낍니다.

● 기자: 증인들은 그러나 지속되는 의원들의 추궁에도 불구하고 회장과 사장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는 일제히 입을 다무는 충성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준 회장의 3남인 이한창 경리 이사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희생자들을 위해 모든 재산을 헌납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선뜻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 이원형(민주당 의원):여러분들은 몸 하나 산 거 그것을 천행으로 생각하시고 회사나 또는 개인 재산 다 털어내라고.

각오 돼있어요?

● 이한창(경리이사): 네.

MBC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