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경기도 군포시, 주민들간의 갈등으로 이틀째 쓰레기 넘쳐[고주룡]

입력 | 1995-08-08   수정 | 199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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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시,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이틀째 쓰레기 넘쳐]

● 앵커: 쓰레기 처리를 둘러싼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지금 경기도 군포시에서는 쓰레기가 온 동네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각 자치단체의 지역이기주의가 빚은 현장 보도에 고주룡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군포시 쓰레기가 수도권 매립장으로 반입이 중단된 지 만 이틀째, 거리와 주택가 골목길에는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흘러넘칩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 천정숙(경기도 군포시): 쓰레기를 안 치워서 냄새가 나서 못살겠는데 이게 뭐냐고요, 길거리에다가.

● 이창선(경기도 군포시): 여름에 비오고 이런데 전염병도 더 특히 문제고 냄새가 썩는 냄새가 코를 다 막고 다니고.

● 기자: 수도권 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가 쓰레기 반입을 중단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 하대용(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위 총무): 인근 주민들은 심한악취에 시달리고 있는데 군포시는 지금 한가롭게 소각장 건설계획을 하느니 마느니 하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과감히 반입을 중지시켜야 되겠습니다.

● 기자: 군포시는 소각장 건설자체를 백지화하는 것은 아니라며 쓰레기를 다시 반입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조원극(군포시장): 현재 추진했던 중단된 것을 안 짓는 걸로 오해하고 계신데 그런 게 아니고 군포 시내 다른 장소에 쓰레기소각장을 건설합니다.

분명하게.

● 기자: 이런 가운데 군포시는 음식쓰레기 등 급한 쓰레기만 우선 수거해 임시로 보관한다는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그나마 쓰레기 보관능력도 앞으로 사흘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군포시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주민들에게 새로 추진되는 소각장 건설일정과 방법 등을 공개하고, 수도권 매립지 주민들도 군포시 일정을 지켜봐 가면서 제대로 일정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그때 가서 쓰레기 반입을 중지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