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엄기영,정혜정
미국, 무더기 장기 이식수술 사상 처음으로 성공[김상운]
입력 | 1995-08-14 수정 | 199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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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더기 장기 이식수술 사상 처음으로 성공]
● 앵커: 다음 소식 입니다.
그동안 부분적인 장기이식은 있어 왔습니다만 최근 미국에서는 간과 위, 내장 할 것 없이 위 아래의 장기란 장기는 모조리 들어내고 이식시키는 수술이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합니다.
한 달 전 수술을 받은 환자는 꾸준히 상태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김상운 기자입니다.
● 기자: 이태리 출신의 28살 치오체씨는 무려 36시간이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의사들은 간과 위, 큰창자와 작은창자, 췌장과 비장, 그리고 콩팥 2개까지 모조리 걷어냈습니다.
횡경막 아래에 남아있는 것이라곤 심장에서 다리까지의 혈관뿐이었습니다.
● 차키스(이식전문의):배의 종양으로 횡경막과 골반 사이의전 장기를 제거 이식했다.
● 기자: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지 한 달이 다 된 치오체씨는 놀랄 정도로 회복이 빠릅니다.
이태리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치오체씨는 18살 때 간과 신장의기능이 마비되고 뇌출혈까지 겹치는 이른바 정원사증후군이라는 특이한 유전병에 걸렸습니다.
게다가 위에 종양까지 퍼져서 갈수록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결국 한 달 전에 미국 마이애미 대학 잭슨 메모리얼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 것입니다.
● 치오체: 어릴 때 몇 발작만 걸어도 지쳐버려 뛰노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 기자: 의사들은 이식된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의 위험은 아직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거부반응 치료제가 말을 듣고 있고 환자의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