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 특별사면으로 43년 만에 출옥[도인태]

입력 | 1995-08-15   수정 | 199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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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 특별사면으로 43년 만에 출옥]

● 앵커: 오늘 전국 교도소에서는 광복 50주년 특별사면 대상자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모범 수용자와 모범 소년원생 등, 모두 천7백80명이 일제히 석방됐습니다.

오늘 대사면으로 끝내 전향을 거부하며 감옥에 있던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도 대전 교도소에서 풀려났습니다.

보도에 도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올해 70살의 김선명씨는 평생의 절반을 넘게 살아온 교도소를 뒤로하고 오늘오전 9시 반쯤 다른 2명의 장기수와 함께 교도소문을 나섰습니다.

43년 10개월 만에 햇볕이 내리쬐는 세상에 나선 김씨는 얼떨떨한 표정이었습니다.

● 김선명: 제 소원은 양단된 조국이 하루속히 통일되는 걸 원하고 있습니다.

● 기자: 51년 인민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UN군에 포로가 돼 수감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지난 12일 사면이 최종 결정되는 순간까지도 전향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김씨가 소원했던 90살 노모와의 만남은 오늘오전에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서울 북아현동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김씨의 출감소식에 반가움과 당혹스러움이 섞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 김씨의 제수: 막말로 빨갱이로 잡혀들어 간걸로만 알고 있었던 거고 먹고 살기가 워낙 어려워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는데.

● 기자: 40년 이상을 정지된 시간 속에 살아온 김씨에게 오늘의 사회, 오늘의 세상이 어떻게 다가갈지 그것은 일반의 짐작을 훨씬 뛰어넘는 곳에 있습니다.

MBC뉴스 도인태입니다.

(도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