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정혜정
한강, 위험 수위에 육박[송요훈]
입력 | 1995-08-25 수정 | 199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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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위험 수위에 육박]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전국은 홍수와의 전쟁 상황입니다.
한강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고, 금강과 삽교천 미호천 등은 일부 범람하거나 또 범람위기에 있습니다.
열차전복과 산사태침수 등으로 지금까지 사망 실종 39명, 재산피해는 수백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또 잔뜩 비를 품고 있는 태풍 제니스가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계속 높아지고 있는 한강수위 지금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강대교에 송요훈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송 기자!
● 기자: 네, 송요훈입니다.
● 앵커: 어떻습니까?
지금 한강수위는 위험수위를 얼마나 남겨놓고 있습니까?
● 기자: 지금 이곳 빗줄기는 많이 약해지기는 했습니다만 한강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현재 한강수위는 10m 높이로 물이 높게 차 올라 있습니다.
물살도 제법 거셉니다.
황토빛 흙탕물이 된 한강물은 거센 물살을 일으키면서 지금 이곳 위험수위를 나타내고 있는 빨간 화살표 바로 아래로 빠르게 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강수위가 높아지면서 흙탕물 위로 드러나 있는 다리 교각도 점점 그 길이가 좁아들고 있습니다.
교각에 표시돼 있는 위험수위 표시도 곧 물에 잠길 것처럼 보입니다.
한강수위10m는 위험수위 10.5m를겨우 50cm 정도 남겨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강수위가 위험수위 10.5m를 넘게 되면 서울의 저지대가 침수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큰 물난리를 겪었던 지난90년에는 이곳 한강수위가 11.27m까지 올라갔었습니다.
한강수위는 팔당댐에서의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오후 들어 시간당 평균30cm씩 높아졌습니다.
낮12시에 8.33m였던 한강수위는 오후2시들어 8.77m로 높아져 경계수위8.
5m를 넘어섰고, 오후 6시에는 9.49m,그리고 밤8시에는 다시 9.68m로 높아졌습니다.
지금은 10m 높이로 물이 불어나 있는 상태 입니다.
한강수위에 직접영향을 주고 있는 팔당댐에서는 초당 2만4천톤이 넘는 많은 물이 방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강수위가 위험수위 10.5m를 넘기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시간문제이긴 합니다.
노들섬에서 MBC뉴스 송요훈입니다.
(송요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