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상품권 미끼로 유통업체 간부 유인 폭행한 사건 발생[최혁재]

입력 | 1995-09-15   수정 | 199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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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미끼로 유통업체 간부 유인 폭행한 사건 발생]

● 앵커: 상품권으로 인한 말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품권을 헐값에 넘기겠다고 유통업체 간부를 유인해서 폭행한 뒤에 1억 원을 빼앗아 달아 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것역시 상품권 불법유통의 틈새를 이용한 사건 입니다.

범인들의 모습은 호텔 폐쇄회로 텔레비젼에 잡혔습니다.

최혁재 기자 입니다.

● 기자: 유통업체 간부인 32살김지은氏는 지난7일 유명 제화업체의 상품권을 헐값에 넘기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氏는 액면가 5만원짜리상품권 6천장을 한 장에 3만2천 원씩 팔겠다는 귀가 솔깃한 제의를 받았습니다.

자칭 정좌진 이라는 청년을 세 번 만난 김氏는 어제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서교호텔 1212호에서 최종상담을 벌이기로 하고 돈을 들고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범인은 이곳에서 김氏와 얘기를 나누다가 김氏를 때려눕힌 후 김氏의 돈 1억 원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호텔관계자: 물건 달라.돈부터 달라. 그러다가 한 놈이 밑에서 대기하고 있었대요.

둘이서 가서 돈 뺏고 도망갔다 이거예요.

● 기자: 급히 호텔을 빠져나가는 용의자들의 얼굴이 호텔 측 폐쇄회로 TV에 잡혔습니다.

녹화 테잎이 낡아 잘 보이지는 않지만 용의자들의 얼굴 윤곽은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상품권 할인을 미끼로 한 전문 털이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혁재입니다.

(최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