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울산 쓰레기매립장, 공무원들 뇌물받고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박치현]

입력 | 1995-10-04   수정 | 199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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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쓰레기매립장, 공무원들 뇌물 받고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

● 앵커: 쓰레기 매립장을 관리해야 할 사람들이 뇌물을 받고 오히려 산업폐기물을 앞장서서 불법 매립해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울산 문화방송의 박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울산시가 소유하고 있는 쓰레기 매립장입니다.

생활쓰레기만 매립할 수 있는 곳에 공장에서 나온 특정 산업폐기물과 폐 건축자재가무더기로 매립돼 있습니다.

쓰레기 매립장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이 돈을 받고 산업폐기물의 반입을 허용한 것입니다.

무허가 쓰레기 처리업체인 대한환경은 달아난 청원경찰 김연수씨 등 3명에게 천2백만원의 뇌물을 주고 산업폐기물 1,000톤을 불법매립 했습니다.

뇌물을 받은 청원 경찰들은 야간을 틈타 포크레인 기사를 협박해서 폐기물을 불법으로 묻었습니다.

● 정도영(포크레인 기사): 자꾸 따라다니며 하도 사정해서 할 수 없이…

● 기자: 경주시 양곡면 면사무소 직원 유호정씨와 경주시 쓰레기 매립장 공무원 권혁방씨도 대한환경으로부터 각각 220만원과 500만원의 뇌물을 받고 1,000여 톤의 산업폐기물 매립을 눈감아 줬습니다.

전문업체에 위탁처리 해야하는 이 산업폐기물의 처리비용은 한 차에 100만원 이상이 듭니다.

한편, 울산남부경찰서는 적발된 18명 가운데 7명을 구속하고 뇌물이 상급자에게 건네줬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치현입니다.

(박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