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엄기영,백지연
기아자동차,재벌의 기아 인수는 없을 것이라 정면 대응[최창영]
입력 | 1995-10-16 수정 | 199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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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재벌의 기아 인수는 없을 것이라 정면 대응]
● 앵커: 삼성과 LG 등 대 재벌들이 자동차 메이커인 기아를 잇따라 넘보고 있습니다.
마침내 기아가 재벌의 기아 인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정면 대응태세로 나섰습니다.
최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삼성에 이어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던 LG마저도 기아차를 넘보자 기아는 자존심이 크게 상했습니다.
결국, 기아인수설을 정면 돌파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됐습니다.
● 한승준(기아자동차 사장): 이 끝도 없고 밑도 없는 기아인수설을 조금이라도 아니 아주 없애기 위해서 여러분들께 도움을 청하고자.
● 기자: 대재벌의 접근을 봉쇄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종업원 주식을 포함한 기아관련 주식 52%를 60%까지 늘려 증권시장에 노출된 40% 주식보다 절대 우위를 확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아의 약점은 김선홍 회장이 0.6%밖에 갖지 않을 정도로 주식이 나뉘어져 있어 한 기업이 40%의 절반만 삼키더라도 그 힘을 막아낼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뾰족한 대안은 없습니다.
● 한승준(기아자동차 사장): 이중 삼중의 구체적 인상책에 대해서 공개하기를 지금은 꺼릴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을 이해해주시고요.
● 기자: 기아에게 힘이 돼 줄 수 있는 것은 여론과 정부 정책입니다.
● 강진(기업매수 전략연구소 실장): 실적회복이라는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기아그룹 주식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만족을 하지 않겠느냐.
이게 기아그룹 방어의 가장 핵심적인 묘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기아가 어딘가에 인수된다는 것은 정부가 그동안 내세워왔던 업종을 전문화하고 주식분산을 잘 하자는 표본경영의 논리가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논리에 먹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