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청와대와 신한은행의 관계[이장성]

입력 | 1995-10-25   수정 | 199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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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신한은행의 관계]

● 앵커: 다음 은행과의 관계 알아봅니다.

노태우씨의 비자금이 예치된 신한은행은 5공 초기에 설립된 이후 불과 13년 사이에 초고속 성장을 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권력의 비호를 받아왔다고 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습니다만 청와대와 신한은행의 관계 알아보겠습니다.

이장석 기자입니다.

- 왜 하필 신한은행이었나.

- 가깝고 하니까.

- 어떻게 압니까?

0 청와대하고 가까우니까.

- 청와대하고 나옹찬씨 하고요?

- 예 예.

● 기자: 청와대하고 가깝다는 이 말의 의미, 신한은행은 지난 82년 설립된 이후 5,6공을 지나는 동안 무려 70배에 달하는 외적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이러한 고속성장의 배경에 대해 신한은행의 한 고위간부는 신한은행 설립자인 재일동포 이희건 회장이 88년 올림픽 때 교포들의 돈을 모아 520억원이라는 거금을 올림픽위원회에 전달했던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신한은행이 청와대 측과 가깝게 된 배경에는 또 하나 이용만 전 재무장관과 당시 금융계를 호령하던 이원조씨와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용만씨는 85년부터 88년까지 신한은행장을 역임하면서 당시 은행감독원장으로 있던 이원조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옹찬 행장은 이때 상무와 전무를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동양인 이원조씨와 청와대 측과의 교분을 텄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91년 고졸 출신으로 행장의 자리에 오른 나옹찬씨는 청와대가 맡기는 거액의 비자금을 처리해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신한은행 측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은행을 키웠다고 말하고 있지만 적어도 나옹찬 행장만은 이 부분에 대해 진실을 밝혀야 할 시점에 와있습니다.

MBC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