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엄기영,백지연
무장간첩,남한에서 활동중인 고정간첩 데려가기 위해 남파[윤도한]
입력 | 1995-10-25 수정 | 199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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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간첩,남한에서 활동중인 고정간첩 데려가기 위해 남파]
● 앵커: 다른 뉴스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 오후 충청남도 부여 정각사 부근에 나타났다가 생포된 간첩은 남한에서 10년째 활동하고 있는 고정간첩을 북으로 데려가기 위해서 남파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윤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어제 충남 부여에서 생포된 무장간첩 33살 김동식은 남한에서 10여년동안 활동해온 고정간첩을 대동월북하기 위해 침투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 김동식 등 남파간첩 두 명이 현재 대동 월북하려던 고정간첩을 체포하기 위해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이승환 차장(경찰청): 남파된 간첩을 대동해서 복귀하라는 임무를 띠고서 침투한 간첩입니다.
● 기자: 경찰은 이 고정간첩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무장간첩 김동식과 박광남은 북한 노동당 사회 문화부 소속으로 지난 8월 29일 5톤짜리 공작선으로 황해도 해주를 출발해 이날 자정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 진평리 해안에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간첩들은 이어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해 서울을 거쳐 경기도 성남시 모란역 부근 모 여인숙에 어제까지 두 달 동안 투숙하면서 서울과 충남 부여 등을 오가며 정찰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어제 오후 고정간첩과 접선하기 위해 충남 부여군 정각사로 접근하다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검문을 하자 총을 쏘며 달아나다 김동식만 검거됐습니다.
만년필처럼 생긴 독침 그리고 벨기에제 보닝 권총입니다.
이들 간첩들은 이처럼 40여 가지 종류의 무기와 물품을 가지고 남한으로 침투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낮 경기도 분당 중앙공원 약수터 부근 묘지 옆에서 이들이 묻어둔 송신기 한 대와 난수표 암호표 등을 추가로 발견해 모두 133점을 노획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 무장 간첩들과의 총격전에서 순직한 부여경찰서 소속 30살 장진희 순경을 두 계급 특진시켜 경사로 추사했으며 시신은 대전국립묘지에 안장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