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엄기영,백지연
[노태우비자금]검찰,노전대통령에대해 11시간째 비리 조사중[임정환]
입력 | 1995-11-01 수정 | 199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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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11시간째 비리 조사 중]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직 대통령이 부정축재 사건으로 검찰에 출두한 그 기막힌 장면을 지켜본 오늘 온 국민 참으로 부끄러운 하루였습니다.
11시간째 비리추궁 임정환 기자 노태우 前대통령은 이 시각까지 11시간째 조사를 받고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이번으로 부정부패의 유전인자를 도려내야 한다.
지금 한결같은 마음으로 검찰의 조사를 지켜보실 줄로 압니다.
대검찰청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정환 기자!
● 기자: 네, 대검찰청 입니다.
● 앵커: 노태우氏에 대한 조사는 언제까지 갈 거 같습니까?
● 기자: 조사는 밤11시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노태우 前대통령의 귀가에 앞서 2시간 전에 이를 취재진에게 통보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통보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 시간 현재 이곳 11층 조사실에는 불이 환하게 켜있어 노氏에 대한 조사가 한참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그림이 특별조사 실 입니다.
우측에 수사관이 서 있고 왼쪽에 수사검사인 김진태 검사가 보입니다.
또 초록색 탁자가 조금 보이고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로 왼쪽켠에 문영호 과장과 노 前대통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저녁7시쯤 외부에서 꼬리곰탕 12그릇이 11층 조사실로 배달돼 검찰수사가 장시간 계속될 조짐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노 前대통령을 상대로 5천억원의 비자금 조성경위를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오전에는 문영호 중수2과장이 노氏를 상대로 주로 총괄적인 내용을 심문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김진태 검사가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돈세탁 과정 등을 조목조목 캐묻는 식으로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어제 밤 늦게까지 작업을 해 100여 개 문항에 이르는 예상질문서를 작성해왔습니다.
검찰은 또 그 동안 언론에서 제기한 노氏 비리혐의 부분을 추가 심문자료로 작성해 조사도중 수사진에게 건네주기까지 했습니다.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오늘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검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노 前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조사가 끝나면 노氏에 대한 2차 소환여부와 사법처리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검찰청에서 MBC 뉴스, 임정환 입니다.
MBC 뉴스 이상룡입니다.
(이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