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추억의 군것질, 단돈 100원에 인기리에 팔려[박성재]
입력 | 1995-11-13 수정 | 199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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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군것질, 단돈 100원에 인기리에 팔려]
● 앵커: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 파문으로 모두들 돈의 단위에 둔감해진 요즘에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라면과자들이 단돈 100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박성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군것질 거리가 흔치 않았던 시절, 동네 구멍가게에서10원짜리 동전 1개면 살 수 있었던 라면과자의 고소한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지난7월 농심이 생산중단 15년 만에 라면땅을 다시 내놔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라면회사인 빙그레와 삼양식품도 각각 와삭땅과 뽀빠이라는 이름의 과자를 잇달아 선보였습니다.
독특한 생김새와 맛이 햄버거와 피자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의 구미를 당기기도 하지만 라면과자를 가장 반기는 사람은 역시 20∼30대 회사원들 입니다.
● 진병욱 씨(회사원): 그때 거의 주식같이 먹었죠, 매일 돈 타가지고 이거 사러 만날 구멍가게 뛰어가고 그랬는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새롭기는 한데 옛날 그 맛이 나는 거 같기도 하고 요즘 내 입맛이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기자: 주목을 받는 것은 이들 과자의 가격입니다.
200원짜리 뽀빠이를 제외하곤 라면땅과 와삭땅 모두 단돈 1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옛날에 비해 값은 10배가 올랐지만 몇 천 원짜리 과자도 흔해진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100원짜리 과자는 단연 눈길을 끄는 제품 입니다.
● 김현준(농심 상품기획실 실장): 먹거리에도 복고풍이 유행할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가격도 요즘 애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단위인 100원을 책정했는데 예상외로 적중했던 거 같습니다.
● 기자: 날만 새면 몇 천 억이니 몇 백 억이니 하는 뉴스의 홍수 속에 100원짜리 라면과자는 진짜 보통사람들에게 어려웠지만 순수했던 지난시절의 향수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